요즘 같이 다양한 조리법과 음식들이 풍부한 시대는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보다 얼마만큼 적당히 먹을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 더 고민스럽다. 양껏 다 챙겨 먹었

다가는 탈이 날게 뻔하고 안 먹자니 섭섭하다.

어떤 날은 이런 과정의 반복 탓인지 소화력이 떨어진 것 같다. 방법이 없을까?

 

 

흙도 영양 균형을 찾는다

어느날, 한 농부가 유기농사를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 창고에 쌓인 농약과 화학비료를

모두 치우고 관련 기구들도 아낌 없이버렸다. 농부는 유기 퇴비를 구해서 정성껏 밭에

뿌리고 골고루 땅을 갈아엎어 모종 심을 준비를 했다. 모종을 밭에 심는 날 '병충해는

심하게 없어야 할 텐데' 하며 은근히 걱정했지만 농작물을 자연 그대로 키운 다는

의욕에 평정을 찾았다.

1년이 지나 수확할 즈음, 농사는 어떻게 됐을까? 병충해는 조금 있었어도 수확량은

전년보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만약 병충해가 없었다면 수확량은 더 많았을 것이다

이 설정은 실제로 가능하다. 생산자의 경험에 따르면 유기 농사를 짓기 시작하 몇

년간은 수확량이 더 급증하고 당도와 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이유는 땅이 다이어트에

돌입해서다. 원리는 이렇다

 

땅에 너무 많은 영양분을 주게 되면 흙의 영양이 넘쳐서 오히려 수확량이 나오지

않거나 줄어든다. 이 때문에 비료나 농약을 급격히 줄이면 땅이 과잉 영양과 유해물질

에서 벗어나 스스로 균형을 찾아간다. 사람의 몸도 다르지 않다. 과식, 고칼로리 음식

등은 당장은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디톡스, 왜 필요할까?

농약을 뿌린 땅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하물며

화학조미료, 패스트푸드, 과식, 불규칙한 식습관, 영양 불균형으로 다져진 신체를

땅처럼 다시 깨우려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디톡스(Detox). 인체 내 유해물질을 없애는 방법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몸에

쌓인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을 말하며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고 피부와 장기를 통해 노페물 배출을 촉진한다. 또한 과정 상 칼로리, 음식

제한이 있어 다이엍 효과를 보게 되므로 건강 다이어트 방법으로 종종 응용된다.

그러나 디톡스는 기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망가진 신체를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병을 앓고 있거나 특이체질, 섭식장애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후 시도하고

어린이, 당뇨환자, 임산부 등은 삼가야 한다.

독소 쌓이면 병! 순차적 진행이 포인트

 

무엇이든 채우는 일도 힘들겠지만 덜어내는 일은 더 어렵기 마련. 디톡스의 과정은

평소 음식 섭취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절식준비기간→독소 배출이 활성화되는

디톡스 기간→디톡스 후 회복기간으로 나뉜다. 절식을 시작하면 염분을 줄인 음식을

먹는다. 구충제를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셔 장을 깨끗이 비우고 시작하면 더욱 효과

적이다. 디톡스 과정을  처음 한다면 부담스러워도 염려말자.마음을 편안히 갖고

장기를 쉬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도전해보자. 절식준비를 마쳤다면 디톡스 기간으로

내딛자. 이 과정에서 몸에 쌓인 노페물을 배출하느라 두드러기, 어지럼증, 두통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기간은 장 운동과 장기능을 강화하는 유익한 균류 이외

다른 음식물 섭취를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 학교나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디톡스 준비기간인 장 청소 기간으로 계획해보자.

일하면서 느낄 공복감 부담이 훨씬 덜할 것이다.